[단독]대한항공, 직원 발언·행적까지 ‘밀착 기록’

2018-05-05 12



이 문건에는 직원들이 평소 어떤 활동을 하고, 또 어떤 말을 했는지까지 아주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.

직원들을 밀착 감시하지 않았다면 알아내기 힘든 내용들이었습니다.

이어서 이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대한항공 내부 문건에는 직원들의 평소 발언과 행적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습니다.

충성도가 없다는 직원에 대한 기록엔 "사내 산악반 활동을 하며 반회사적 발언으로 직원들을 선동한다"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. '노조 활동 중 음료수를 지원했다'는 구체적인 활동 내용도 적혔습니다.

"노조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회사가 자신을 언젠가 내칠 것이라고 생각한다"는 기록도 보입니다.

회사가 직원을 밀착 감시하지 않았다면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.

[진선미 / 노무사]
"회사에 우호적인지, 적대적인지, 이 사람의 개인적인 사생활 등…리스트 자체를 관리하는 건 불법 사찰 행위에 해당하고."

이 문건이 실제로 대한항공 직원 인사의 근거로 사용됐다면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.

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

newstart@donga.com

영상취재 : 채희재
영상편집 : 이희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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